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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보의 즐거운 삶
친구란 무엇일까요? 본문
친구 親舊 (출처: 네이버 사전)
- 1.명사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 2.명사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우리는 흔히 '친구'라고 하면 첫 번째 뜻으로 이해합니다.
우리의 주변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이 '친구'란 대체 무엇일까요?
1. 어린 시절 우리에게 있던 보물, 친구.
우리는 어린시절 부모님께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야 해~"
어린 시절의 우린 마냥 모든 게 재밌었고,
친구와 함께라면 더더욱 재미있었죠.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어느새 모르는 아이가 와 함께 놀고,
뒤늦게 이름을 물어보며 친구가 되곤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친구들과 함께 놀던
재미난 추억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며 친구가 줄어감을 느낍니다.
학업이 바빠지고, 환경이 변하면서,
평생 함께 놀 것 같던 친구와 소홀해지고
어느새 새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고 귀찮아져
우린 결국 외로워졌죠.
20대 중반이 되며, 이제 하나둘 사회에 진출하여
새로운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습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사람과 갈등을 겪기도 하고,
여러 사람과 친해지기도 합니다.
2. 친구가 되기 위한 조건
타인과 이야기하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 주제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상형"인데요
"나는 키만 180cm 이상이면 돼."
"내 여자친구는 취미가 같으면 좋겠어."
"나는 착한 사람이 좋아."
라며 연인이 되기 위한
일종의 "조건"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이상형"은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 사이에도 적용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넌 나랑 음식 취향이 잘 맞아서 좋아."
"걘 밥 먹을 때 쩝쩝대는 게 보기 싫어."
"난 MBTI가 T인 사람이랑은 겸상 안 해."
라며 타인과 친구가 되는, 혹은
친구가 되지 않는, 손절하게 되는,
그 사람만의 조건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3. 변한 건 나일까, 내 주변 사람들일까?
이런 조건들은 타인의 공감을 사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저는 그 이유를
살아오면서 겪은 여러 경험들과
듣고 자란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과
타인이 경험한 여러 인간관계 이야기를 통해
본인만의 기준을 확립해 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숨바꼭질의 룰을 이해했다면,
축구공을 발로 차고 잡을 수 있다면,
함께 같은 학원을 다닌다면,
학교에서 옆자리에 앉았다면,
대단한 이유가 없이도
우린 친구가 되고, 가끔 멀어지기도 하고,
또다시 새로운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떨까요?
여러분은 낯선 사람과 별다른 조건 없이
금방 친구가 될 수 있나요?
저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불안감을 느낍니다.
'이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인가?'
라는 의심이 먼저 들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런 생각이
점점 줄어들어 친구에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한 사람과 완전한 친구가 되려면
몇 년에 걸친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이 저의 '친구가 되기 위한 조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 시간 사이에
관계가 단절되곤 했습니다.
어린 시절엔 게임 몇 판 같이 하면
바로 친구가 되었는데
요즘은 누군가와 친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변한 건 저일까요?
아니면 제가 속한 사회일까요?
4. 변함없는 친구들
얼마 전 10년 지기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10년 전에 비하면 서로 많은 게 변했지만,
이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것임에도
불편함과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어린 시절 함께 게임하며 친해진 인연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모임은 여러 사람들과 있었지만
저는 이 친구들이 제일 편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이 친구들이 저의 친구가 되기 위한 조건
그 자체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을 이 친구들과 함께 보내며
여러 경험을 이 친구들과 했고,
여러 갈등도 이 친구들과 겪었고,
여러 문제를 이 친구들과 해결했습니다.
서로 많은 게 변했으면서도 변함없는 모습이
제게 큰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5. 우리가 친구가 될 확률
위의 이야기를 보고
여러분의 머릿속에 어떤 사람이 떠올랐나요?
여러분과 그 사람들이
세상의 80억 인구 중에서
서로 비슷한 시기와 시대에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나
함께 시간을 보내고
10년이 넘는 긴 시간을 알고 지낼
확률을 계산하면 얼마일까요?
저는 문과라서 어떻게 계산할지
감조차 안 잡히지만
아마 어마어마하게 낮은 확률일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친구란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가치 있으면서,
함께일 때 가장 편안한 사람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곧 다가올 2025년,
그동안 연락을 소홀히 했던 친구에게
안부 메시지 하나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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